전북 현대 모터스 축구단(단장 이철근) 산하 U-12(12세 이하) 유소년팀이 '제9회 MBC 꿈나무 축구리그' 정상에 올랐다. 앞서 지난 2일 전북 현대 산하 U-18(18세 이하)팀인 전주영생고(교장 김래선)가 '제37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전국 고등학교 축구대회' 왕좌에 오른 지 꼭 일주일 만이다.
전북 현대 U-12팀(감독 안재석)은 9일 충남 부여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이번 대회 결승에서 최성우(전주우전초 6학년·공격수)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대전 하은철 축구교실을 4-3으로 눌렀다.
첫 주도권은 대전 하은철 축구교실이 잡았다. 전북은 전반까지 0-1 수세였다. 그러다가 후반 7분 신상은(전주서일초 6학년·공격수)이 동점골을 터트리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전북은 최성우가 후반 16분과 20분, 23분 연거푸 '골 소나기'를 퍼부으며, 승부의 고삐를 죄었다. 하은철 축구교실이 막판 두 골을 넣으며 추격했지만, 대세를 뒤집진 못했다.
안재석 감독(34)은 "끝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우승까지 생각하지 못했는데, 아이들이 목표 의식을 갖고 뛰어준 덕분에 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안재석 감독은 최우수지도자상을, 이날 도움 세 개를 기록하며 대회 내내 다른 팀들의 '경계 대상 1호'로 지목됐던 김태성(전주서일초 6학년·미드필더)이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
지난 5일부터 충남 부여 일원에서 치러진 이번 대회는 프로팀 산하 유소년 클럽 등 전국 42개 팀이 출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