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디자인비엔날레와 연계해 올해로 두번째 열리는 광주아트페어 '아트 광주 11'에 전주 서신갤러리(관장 박혜경)가 참여한다.
조각 강용면(54), 서양화 김용수(35) 류재현(48) 이정웅(45) 이숙희(49) 조영대(51), 동양화 이희춘(49), 판화 윤리나(47)씨가 실험성을 추구한 작품을 내놓는다.
조각에 화려한 오방색을 덧입혀 전통의 현대적 변용에 힘써온 강용면씨는 '온고지신'이란 같은 주제로 신작 '새벽'을 출품했다. 플라스틱류 재활용 쓰레기를 녹인 우레탄 닭은 환경 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다. 매화에 오브제 기법을 접목시켜 신선한 발상을 일깨운 김용수씨, 최근 해외 미술시장에서 인정받은 류재현씨는 또다시 '길' 시리즈로 승부를 건다. 이희춘씨의 '무위소묘'는 천에 색을 입힌 무념무상으로 변신을 시도했다. 올해 국내 주요 아트페어에서 인기 작가로 떠오르는 이정웅씨는 캔버스에 붓으로 밑그림을 그린 뒤 종이와 책을 오려 붙여 다양한 생명의 표정을 담아낸 '매병'을 내놓는다. 때로는 화사하게, 때로는 소박하게 들꽃의 생명력을 담아낸 이숙희씨의 '들꽃향기'와 '들꽃의 향연'을 깊어진 색감으로 보여주는 조영대씨의 '냉이꽃'을 비교해보는 것도 색다른 묘미가 될듯. '몸'에 대한 성찰을 판화로 새롭게 풀어낸 윤리나씨의 작품도 발상 자체가 신선하다.
9월 1일부터 4일까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아트 광주 11'은 런던을 무대로 활동 중인 이지윤 큐레이터(숨 아카데미 대표)가 총감독을 맡으면서 '뮤지엄 아웃렛'이 도입돼 주목을 모은다. '뮤지엄 아웃렛' 은 비상업적 작가의 작품을 좋은 가격에 구입하도록 하기 위해 아트페어와 거리가 먼 비영리 대안공간들도 작품을 출품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 것.
박혜경 관장은 "'아트 광주 11'는 세계화와 지역성이 공존하는 '글로컬리티(Glocality)'를 주제로 한 실험적이고 전략적인 신개념의 미술 시장이 될 것"이라며 "우리 지역 작가들이 다양한 실험적 시도를 통해 해외에 진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