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감독은 8일 오후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쿠웨이트 현지 날씨가 섭씨 40도를 넘고 그라운드 컨디션도 나빠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지만 다행히 고비를 넘겼다"며 "원정에서 승점 1점을 따낸 게 최종 예선으로 가는 길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축구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7일 새벽 치른 쿠웨이트와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8분 박주영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8분 동점골을 내주는 바람에 1-1로 비겼다.
이 때문에 국내 팬들 사이에서는 조 감독이 좀 더 수비적인 안정성을 확보해 선제골을 지켰어야 했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에 대해 조 감독은 "유독 더운 날씨 때문에 선수들이 힘들어해서 후반에 템포를 늦췄던 것"이라며 "앞으로도 전방에서부터 적극적으로 상대의 공세를 차단하면서공격 축구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좀 더 공격적으로 경기에 나서면 중동팀들도 우리를 상대하기 어려워할 것"이라며 이번 쿠웨이트전 결과와 상관없이 좌·우 풀백의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활용한 공격 축구를 펼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 감독은 또 "좌·우 풀백에 대한 고민이 많아 K리그 선수들을 계속 지켜보고 있다"며 "측면 전문 수비수를 기용하는 방안을 고려하면서 K리그에서 좋은 선수를 계속 발굴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