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18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25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의 홈 경기에서 1-1 상황을 이어가다가 종료 1분여를 남겨 놓고 강정훈의 역전골이 터져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서울은 부상과 경고 누적으로 주전 선수 6명이 빠진 어려운 상황에서도 승리를 놓치지 않았다.
서울은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해 45점(13승6무6패)으로 3위 자리를 지켰고 부산은 6위로 처졌다.
부산은 2002년 5월부터 9년째 서울 원정 경기에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첫 골은 부산이 먼저 챙겼다.
전반 41분 왼쪽 코너 지역에서 얻어낸 김한윤의 프리킥이 서울 수비수의 머리를 맞고 휜 것을 에델이 머리로 받아 첫골을 만들어냈다.
서울은 후반 18분 김동진이 골대앞 혼전 상황에서 데얀의 발에 맞고 튕겨나온 공으로 동점골을 빚어냈다.
이어 후반 44분에 강정훈이 역전골을 넣어 소중한 승리를 챙겼다.
한편 수원 삼성은 강원FC를 따돌리고 6강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수원은 강릉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강원을 1-0으로 이겼다.
수원은 13승3무9패로 승점 42를 기록해 FC서울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강원은 지난 24라운드에서 부산을 꺾은 상승세를 몰아 시즌 첫 연승이자 3승째를 노렸으나 불발했다.
강원은 시즌 2승4무19패로 최하위에 머물렀으나 강호 수원과 대등한 경기를 펼쳐 회복세를 실감하게 했다.
장대비가 쏟아져 흥건하게 젖은 그라운드에서 전·후반 내내 접전이 펼쳐졌다.
수원은 전반 6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외곽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를 선제골로 연결해 기선을 제압했다.
염기훈이 페널티지역 안으로 슈팅 같은 종패스를 올리자 수비수 마토가 긴 다리를 활용해 방향을 살짝 바꿔 골망을 흔들었다.
강원은 전반 20분 최전방 공격수 서동현이 페널티지역에서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으나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빗나가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수원과 강원은 후반 들어서도 수차례 서로 골문을 위협했다.
그러나 그라운드가 미끄러워 정교한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고 골도 더는 터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