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회는 최영진 사진작가가 2009년부터 2010년까지 수시로 고창의 고인돌유적을 찾아 자신의 독특한 시각으로 촬영한 고인돌 사진 15점을 선보이고 있다.
최 작가는 고인돌을 옛사람의 무덤이나 기념물의 개념보다는 자연 속에서 시간이 흔적을 만들어낸 추상미술로 보았다. 그는 "고인돌 표면에서 나이 많아 주름 가득한 노인의 얼굴이나 동물의 모양, 구름 모양 등을 상상했고, 채석한 흔적 위의 돌이끼를 산수화처럼 보았는가 하면 우주의 신비한 기운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최영진 작가는 2000년부터 10년 넘게 서해안 일대의 갯벌과 새만금 간척지역을 촬영해 여러 차례 발표한 바 있으며, 현재는 영국 제이콥슨 갤러리에 소속돼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