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센 웽거 아스널 감독은 20일 구단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21일 오전 3시45분부터 열리는 슈루즈베리와의 칼링컵 경기에 박주영을 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웽거 감독은 박주영 외에 미야이치 료(일본), 에마누엘 프림퐁(가나), 프란시스 코클랭(프랑스), 알렉스 옥슬레이드 챔벌레인(영국) 등 최근 영입한 어린 선수들을 슈루즈베리 전에서 함께 시험하겠다고 설명했다.
한국 선수로는 아홉 번째로 프리미어리거가 된 박주영은 지난 10일 스완지시티와의 정규리그 경기 직전 워크퍼밋(취업비자)을 발급받자마자 교체 명단에 포함됐지만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웽거 감독은 박주영에 대해 "어디서든 뛸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라고 칭찬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박주영은 어디에 세워놓아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 공중볼 처리에 능하고 기술도 좋은데다 움직임이 많다"며 "포지션 적응력이 좋아 최전방 공격수를 받치는 섀도 스트라이커로도 손색이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박주영을 영입한 것은 경기 중 활발하게 움직이는 모습 때문이었다"며 적극적으로 뛰는 것이 아스널 축구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1990년대 일본 나고야 그램퍼스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던 웽거 감독은 "단체를 중시하는 아시아 국가는 축구 같은 팀 스포츠에 걸맞은 문화를 지녔다"며 "기술적으로 일정 수준을 갖췄다면 팀을 위해 헌신하고 집중력이 뛰어난 아시아 출신 선수들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