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의 유럽성물박람회 '보시니 참 좋더라'(국제성물박람회추진위원회 주최, 위원장 김영수)가 24일 개막했다. 이번 박람회는 지난해 완주 비봉마을과 천호성지가 행정안전부의 '성물마을 조성사업'에 선정되면서 마련된 것이다.
이날 개막식은 동정부부 요안루갈다를 현양하는 대미사로 시작해 박람회 개막 행사로 이어졌다. 전북이 종교의 중심지로 부각되고 있는 만큼 박람회를 위해 주한교황대사관 1등 서기관 신부인 죠르즈 제이콥 쿠모바카드(Fr.George Jacob Koovakad)를 비롯해 저스틴 카얌 신부(Fr.Justin Kayamk) 등이 자리를 함께 했으며 김완주 지사와 송하진 전주 시장이 함께 자리했다.
김완주 지사는 이날 개막식에서 "한국 최초의 유럽성물 박람회를 축하한다."며 "유럽성물박람회가 신자들에게는 신앙심을 다시 일깨우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전시를 개기로 성물 산업도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박람회 시작 후 쿠모바카드 1등 서기관 신부와 가진 대담에서 교회 순교자 등을 복자(福者)나 성인(聖人)으로 선포하는 시복시성에 로마 교황대사를 직접 모시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우리 고장이 한국 최초의 순교자를 배출 했으며, 세계 유일의 동정부부순교자가 있고 또한, 한국 유일의 종교간 화합과 상생의 수범 지역임을 강조했다. 이에 쿠모바카드 신부도 적절한 절차를 거친다면 전할 의향이 있다며 긍정적으로 대답했다.
전주 치명자산 성지 특별전시관에서 열리는'보시니 참 좋더라'는 '유럽'을 주제로'그리스도의 생애','예수의…우리의…미사','이야기가 있는 성물'로 구성해 10월 30일까지 신앙을 되새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