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립합창단(단무장 이영석) 이 27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정기연주회를 가졌다. 이번 106회 정기공연의 부제는 '가을의 로맨스 그리고 맛있는 음악회'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준비한 것이 특징이다.
김인재 상임지휘자의 지휘와 함께 작곡가 김기영이 편곡한 민요 '방아타령''한강수 타령''아리랑' 등을 필두로 '비빔밥 모음곡'을 맛깔나게 전했다. 한국의 장터풍경을 이야기 하는 이 곡은 '비빔밥''된장찌개''시래기''김치'등을 재미있게 담은 것. 세 번째로 등장한 모음곡은 동요를 편곡한 것으로 6곡의 동요가 순수하고 풋풋하게 담겼다는 평이다.
후반부는 바로크시대 작곡가이자 '음악의 아버지'로 알려진 바흐의 곡들을 재즈 작곡가 윌리암 베넷이 합창곡으로 편곡한 곡으로 시작했다. 20세기 재즈감각으로 선보이는 독특한 무대. 마지막 무대는 추억의 팝송들이 맡았다. 세계를 휩쓴 그룹 비지스(Bee Gees)의 'How Deep Is Your Love', 이 시대 최고의 싱어송 라이터 Stevie Wonder의 'I Just Called To Say I Love You', 그리고 누구나 한번쯤을 들어봤을 불후의 명곡'California Dreaming'이 등장했다. 또한 '재즈 컬렉션'이라는 이름으로 엉덩이를 들썩거리게 만드는 재즈 음악 세 곡이 관객의 흥응 돋았다.
이번 정기연주회에는 재즈적인 감각을 잘 전달하기 위해 우리 지역 재즈그룹 '재즈피아'가 특별 출연해 음악적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이 돋보이는 무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