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 화력' 전북, 상주 울리다

5대 1 대파…이동국 2골·1도움, 한 시즌 최다도움 기록 경신

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전북 현대와 상주 상무의 경기. 전북 이동국이 강슛을 날리고 있다. (desk@jjan.kr)

'닥공'(닥치고 공격) 축구의 진수를 보여준 한판이었다.

 

전북 현대(감독 최강희)가 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27라운드 경기에서 상주 상무(감독대행 김태완)를 5-1로 대파했다.

 

최근 정규리그 17경기(12승5무) '무패 행진'을 달린 전북은 승점 60점(18승6무3패)으로 2위 포항(승점 55점·16승7무4패)과의 승점 차를 5점으로 유지했다. 전북은 남은 세 경기에서 승점 4점(1승1무)만 보태면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짓는다.

 

이날 골 2개와 도움 1개를 기록한 '라이언 킹' 이동국(32)은 정규리그 골 16개·도움 15개로 K리그 한 시즌 최다 도움(기존 14개) 기록을 갈아치웠고, 우성용(38·인천 유나이티드 FC)이 세운 K리그 통산 최다골(116개)과 1개 차로 좁혔다. 정규리그 득점 순위도 상주 김정우(29·15개)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전북은 앞으로 수원·대전·전남과 세 경기를 남겨둔 상태여서, 이동국의 K리그 통산 최다골 기록 경신은 무난해 보인다.

 

이날 첫 골도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막강 화력(골 9개)을 과시하고 있는 이동국의 발에서 나왔다.

 

전반 27분 이승현(26)의 슈팅이 상주 수비수 발에 맞고 흘러나오자 이동국이 지체 없이 왼발로 때려 골망을 가른 것.

 

상주는 전반 40분 중앙 수비수 김치곤(28)이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을 당하는 악재까지 겹쳤다. 전북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전반 막판 이동국의 도움을 받아 이승현이 두 번째 골을 터트렸다.

 

상주는 후반 8분 이성재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이것이 '마지막 발악'이었다.

 

전북은 이승현이 후반 14분, 에닝요(30)가 후반 20분 잇따라 상주 골문을 열어젖혔고, 후반 42분에 이동국이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이승현이 건넨 공을 왼발로 쐐기골을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