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미술의 현주소를 본다…도립미술관 '오늘의 아시아…' 개막

12개국 작가 참여 눈길…23일까지 전시

지난 7일 오후 도립미술관에서 '오늘의 아시아 미술' 전 개막식이 열린 가운데 참석한 내빈들이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desk@jjan.kr)

한국을 포함, 아시아 12개국 작가들이 참가한 가운데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흥재)에서 열리고 있는 '오늘의 아시아 미술전'이 내로라하는 국내 미술인들은 물론, 지역 미술 애호가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도립미술관은 지난 7일 오후 '오늘의 아시아 미술' 전 개막식을 갖고 23일까지 전시를 계속한다.

 

아시아 12개국의 고유한 예술적 특징과 무한한 탐구정신, 그리고 아시아 동시대 미술의 현주소를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시에는 아시아 국제미술전시회 한국위원회를 비롯, 중국, 일본, 대만,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홍콩,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몽골 등 12개 국가들이 참가한 가운데 동시대 미술을 선보인다.

 

아시아국제미술전시회는 류경채, 전혁림, 권옥연 등이 지난 1985년 처음 시작했으며, 올해로 26회를 맞이하고 있는 순수민간단체의 국제전.

 

국내에서는 지난 1989년 제4회 전시를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개최했으며, 이번 전북 전시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두 번째 행사라는 의미가 있다.

 

동북아시아가 중심이 되어 시작한 이 국제전은 이제 아시아 12개국이 참가하는 행사로서 날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 7일 개막식에는 아시아국제미술전시회 한국위원회 유희영 회장(서울시립미술관장)과 작품을 전시중인 작가들이 대거 참석했다.

 

참여 작가는 유희영, 김봉태, 권여현, 한기주, 유인수, 유병훈, 김영배, 조명식, 이나경, 이계원, 하관식, 한만영, 김수자, 차우희, 김태호, 오병욱, 남여주, 주도양, 최희수, 노정란, 이상봉, 장경염, 박영남, 김영지 등 24명이다.

 

이중 김수자(61·원광대교수)는 유일한 전북 출신 작가로 평면위에 채색작업을 한 뒤 실과 바늘로 캔버스 표면에 새로운 이미지를 창조했다.

 

유희영 회장과 이흥재 관장은 "작품에 국가 명칭만 빼면 순수한 국내 작품 전시로 생각될만큼 아시아권 국가들의 작품은 유사성이 많다"며 "이번 아시아 미술전이 전북 미술의 지평을 한단계 더 넓히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개막식에 앞서 '2000년대의 회화'라는 주제로 한국미술평론가협회장 서성록 교수의 특강이 열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에 대한 작품평과 함께 2000년대의 회화를 학술적으로 재점검해보는 기회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