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기획초대전은 작가들간 교류와 네트웍 강화를 통해 지역미술계의 모빌리티를 의도한 것으로 개막식은 11일 오후 6시 교동아트 스튜디오에서 열린다.
모빌리티(mobility)는 미술인들 사이에서 '쉽게 움직일 수 있는 것, 또는 가동성·유동성'이란 의미로 통한다.
초대 작가는 김철규, 류재현, 박시완, 오중석, 이록현, 이문수, 이여운, 이정웅, 이주리, 정상용 등 예술성과 지명도를 갖춘 사람들이다.
이번 전시의 특징은 명확한 자신의 세계관과 관점을 기지고 활동하는 작가를 엄선한 기획초대전이라는 의미가 있다.
50~100호 규모의 작품 한 점씩을 출품, 총 10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한국화는 물론, 서양화, 영상 등 근래에 보기 드문 농밀한 기획전시로 평가받고 있다.
김완순 관장은 "가을이 깊어 가면서 한옥마을을 찾는 사람이 부쩍 늘고 있는데, 이들에게 살아 움직이는 현대미술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이문수 작가의 '밥 속으로'는 한지에 먹, 그리고 아크릴 등을 사용한 것으로 소중한 밥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인간의 모습을 나귀 형상으로 의인화했다.
밥을 넘어 또 다른 자유를 꿈꾸는 우리의 삶을 동·서양화 기법을 융합해서 표현한 독창적인 작품.
이정웅 작가의 '영원한 생명의 시 - 대화'는 책과 모래, 혼합재료 등이 쓰였다.
정보와 지식이 축적된 책을 절단해서 재구성하고, 혼합재료를 활용해서 서정적인 풍경을 제대로 표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