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지역의 중견 원로 작가로 30여 년 동안 정읍예총과 희로애락을 함께 해온 오오근 작가의 이번 개인 초대전에는 그의 관록과 농익은 필력이 엿보이는 '가을의 찬미' 등 수채화 작품 다수를 비롯해 유화와 판화 등 다양한 장르에 이르는 작품 50점이 전시되고 있다.
이번 오오근 작가 초대전은 1993년 전북예술회관 본관 개관기념 개인 초대전 이후로 약 19년 만이다.
특히 신장 암과 방광암으로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오랜 투병기간을 보낸 오작가는 붓을 잡을 수 없는 투병기간 동안 그림 대신 미술학 석사를 비롯해 유아교육 석사와 교육학 박사 학위를 취득 하는 등 병마와 싸우면서도 쉼 없는 행보를 이어왔다.
그가 본격적으로 다시 손에 붓을 들기 시작한 시기는 그나마 병세가 호전되던 2005년부터로 이번에 전시한 작품들은 모두 최근 5~6년 이내에 그렸던 작품들 중 수작들이 엄선돼 출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