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 혜택 못보는 농촌 학생 안타까웠죠"

무주 적상면, 귀농 퇴직교사 방과후 과외봉사 호응

▲ 무주군 적상면 주민자치센터는 귀농 퇴직교사 등의 도움을 받아 지난 3일부터 관내 적상중 학생 12명을 대상으로 수학·국어·영어 과목에 대해 방과후 과외 지도를 하루 2시간씩 진행하고 있다.
무주군 적상면 주민자치센터(면장 김인철)에서 지난 3일부터 운영을 시작한 방과 후 과외 봉사활동이 지역 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동안 운영되지 못했던 면 주민자치센터 2층 공부사랑방을 활용해 적상중학교 학생 12명을 대상으로 귀농인 퇴직교사 이종환씨(삼유리·수학담당)를 비롯한 정혜옥씨(사천리·국어담당)와 이은순씨(삼유리·영어담당)가 방과 후 2시간씩 학생들의 학습을 맡아 진행하면서 부터다.

 

이번 과외 지도는 평소에 학교 수업 이후 시간에 사교육 혜택을 보기 힘든 농촌실정을 안타깝게 생각해오던 김인철 적상면장이 학부모·학교 측과 고민 끝에 서울지역 고등학교에서 40여 년간 수학교사로 근무하다 지난 해 퇴직하고 귀농 생활을 하고 있는 이종환(삼유리) 씨에게 방과 후 지도를 요청하면서 이뤄진 것이다.

 

김 면장의 요청에 이종환 씨는 "그렇잖아도 귀농하여 적상면민의 일원으로 살아가고 있으면서 지역에 보탬이 되는 무언가는 하고 싶었는데 잘 됐다"며 흔쾌히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면장은 "이번 기회를 통해 학생들의 학습능력이 향상돼 우수한 지역인재가 양성되길 희망한다"고 말하고 "앞으로도 전문지식을 가진 지역 주민들을 활용하여 지역민들과 소통하고 어울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계속 발굴해 나아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