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그려낸 그림 '감동'

무주에서 시각장애인들, 그림 그리기 체험

▲ 무주구천동에서 지난 14일 시각장애인과 자원봉사자 43명이 참여한 가운데 시각장애인 그림그리기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들이 그림을?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 무주에서 벌어졌다.

 

무주군이 지난 14일 시각장애인 그림그리기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이처럼 상상하지 못했던 광경을 연출하기에 이른 것이다.

 

프로그램 진행 내내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들의 안타까움과 걱정은 계속됐지만 정작 도화지에 사물 하나하나를 채워가는 장애인들의 입가에는 미소가 끊이질 않았다.

 

보이지 않는 사물을 자원봉사자들의 설명을 들으며 상상만으로 그려내는 그들 작품속의 크레파스 색채는 다른 어떤 유명화가의 작품들과는 비교하지 못할 사뭇 다른 아름다운 색감을 자아냈다.

 

또한, 자연과 함께 하는 산책 시간에는 나무와 꽃의 이름과 모양 색깔 등을 자원봉사자들을 통해 듣고 느꼈다.

 

어둡고 절망적인 삶의 고통을 겪으며 살아가는 그들에게 마음의 평온과 안정을 찾는데 도움을 주었고, 시각장애인 서로가 위로하고 격려하며 사랑을 나누는 뿌듯한 시간이 되었다.

 

이 날 행사는 시각장애인협회(회장 주의식) 주관 아래 장애인자립복지기금 지원 사업으로 이뤄졌으며 무주구천동 다목적광장에서 시각장애인과 자원봉사자 43명이 참여했다.

 

한편 군은 지난 7월에도 시각장애인 30여 명이 참여해 '마음으로 사진 찍기'체험행사를 가진 바 있으며 이를 통해 사회가 그들에게 가지는 관심과 사랑을 보여주었고 그들에게는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심어주었다는 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