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뚜뚜~' 신호음만 울리는 KT 무주지사

당직실 말고는 민원전화 받는 곳 없어

무주군 부남면 상굴암과 하굴암 마을 사이 쓰러질 듯한 수목이 통신선을 의지한 채 가까스로 서 있다.

 

지역의 한 민원인이 이 같은 위험을 감지하고 지역내 관공서에 배포된 KT 대표전화로 연락을 취했지만 없는 전화번호라는 안내멘트가 들려왔다.

 

이어 통신시설을 담당하는 부서의 전화번호를 안내받아 또다시 연락을 시도했지만 끝내 신호만 갈뿐 전화를 받는 이는 없었다.

 

신고전화를 했던 민원인은 "긴급한 민원이 예고되는 공공기관에서 지역의 비상연락망으로 알고 있는 행정안내전화번호부에 기재된 대표성을 띠는 전화가 없는 번호로 안내되는 일은 기관 스스로가 신뢰성을 저버리는 일이다"며 개탄했다.

 

기자가 취재를 위해 전화를 해봤지만 결과는 마찬가지, 결국 KT전화번호부를 찾아 당직실로 연락해 안내받은 영업팀 전화 역시 받지 않았다. KT 자체에서 배포한 전화번호부에 기재된 번호 3곳 중 유일하게 연락이 닿은 곳은 당직실 뿐. 거기에 당직실에서 안내해 준 영업팀이라는 곳 역시도 신호음만 울릴 뿐이었다.

 

어르신들에게는 사용조차 힘들고 번거롭기도 한 ARS(전화번호 100)로만 신고해야만 하는가? 민원 전화 체제의 재정비가 시급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