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청소년연극제에서 전북 최초로 대상을 차지했던 전주여고 연극동아리가 이번에는 일본 무대를 감동시켰다. 전주여고 연극 동아리'Since 1996'가 '도쿄 드라마페스' 초청으로 지난 7일 일본 도쿄 무대에 전국연극제 수상작인 '달무리꽃'을 올려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도쿄 드라마페스는 도쿄 사립중고교의 연극축제로, 이번 축제에는 11개 중고교 연극반이 참여해 경연 페스티벌을 펼쳤다. 일본은 한일문화교류 차원에서 이 페스티벌에 매년 한국청소년연극제 대상작품을 초청해왔다.
'달무리꽃'은 다문화 가정의 아픔을 그린 작품으로, 전주여고 연극반 학생들은 일본어로 재각색한 작품을 잘 소화해 일본 관객들과 교감을 이뤘다. 전주시립극단 단원이 홍자연씨와 주선하씨가 연극반을 지도했다.
연극반을 이끌고 페스티벌에 참석한 이 학교 임현숙 교사는 "일본에서도 다문화가정이 많기 때문에 다른 문화 속에서 고교생이 겪는 왕따이야기에 일본 관람객들에게 공감을 준 것 같다"며, "연극을 보며 훌쩍이는 관객이 있을 정도였다"고 현지 반응을 전했다.
전주여고 연극반은 지난해 8월 서울에서 열린 제6회 전국청소년연극제에서 대상인 국무총리상을 받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