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 동고동락 '4人 4 色' 화폭에

부안 휘목미술관 입주작가전, 21일까지 도립미술관 서울관

▲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충호·김강현·진정권·양미량 作
부안 휘목미술관 입주작가 4인이 레지던시 기간 중 작업했던 결실을 풀어놓는다. '휘목미술관 레지던시 기획전'(16일부터 21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20대부터 50대까지 4인의 작가들이 7개월여 동고동락하며 작업한 작품들이다.

 

참여작가는 서양화가 김강현·김충호·양미량·진정권씨. 개인전 9회의 이력을 자랑하는 김강현씨는 이번 전시회에 봄과 여름, 가을과 겨울이 지나는 시간의 공간 속에 운호(구름과 호수가 있는 마을)라는 곳에서 바라보고 느낀 것을 작품으로 옮겼다. 신선한 바람과 대지의 평온함, 둥그렇고 자유로운 형태의 자연, 하늘의 푸름, 그 아래 긴 그늘과 섬의 이미지를 준 큰 나무와 동식물들이 작가 작품의 주된 소재다.

 

광주·전남수채화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충호씨는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볼 수 있는 꽃잎과 따스한 햇살 그리고 포근한 바람, 나무, 잎사귀 하나하나를 귀하게 여기며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홍익대 서양화과 출신의 양미랑씨는 먹고 먹힌다는 의미에 대해 이야기 한다. 먹는 음식을 통해 먹고 먹히는 권력의 속성을 보여주며, 평탄하지 않는 인생을 살아가는 인간들의 하염없이 가련한 생존기를 표현했다.

 

원광대 서양화과 출신의 진정권씨는 우리 삶에 있어 주어진 시간의 흐름에 대해 이야기한다. 작가가 만들어낸 나무들은 모진 세월을 이겨낸 생명과 같은 진정한 아름다움의 가치로 설명되며 그것이 결국 삶이라는 것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