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화 품은 합죽선…전주부채문화관 '김문철 바람전' 20일까지

▲ 엄재수 선자장 부채에 김문철 교수 산수화.
▲ 김문철 교수

자연의 섭리를 담은 산수화와 합죽선이 만났다. 전주부채문화관이 20일까지 열고 있는 기획초대전 '月山 김문철 바람展'을 통해서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부채 선자장 김종식, 방화선, 조충익, 엄재수씨와 10명의 장인이 만든 합죽선에 月山 김문철 전주대 교수(64)가 산수화를 그려 넣은 작품 20점을 감상할 수 있다.

 

변산반도, 지리산, 섬진강변 등 호남의 산하를 부채에 담은 김 교수는 자연의 섭리를 기반으로 동양적 산수 철학을 자신만의 화법으로 표현했다.

 

자연의 형태 속에서 물질적인 실체만을 보는 것이 아닌 자연의 섭리를 바라보려는 그의 노력은 전통 산수화가 추구하는 철학과 맞닿아 있다.

 

김 교수는 "나름대로 긍지를 가지고 초지일관 수묵화를 그렸지만 수묵의 그 깊이를 헤아릴 수가 없다"며 "먹의 변용은 무한하기 때문에 작품에 임할 때마다 매번 새로운 시작"이라고 말했다.

 

홍익대 회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김 교수는 전주대에서 재직 중이다.

 

한편, 부채문화관은 참여자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창의적 상상력을 높여주는 문화예술교육'바람 바람 바람 커뮤니티'를 진행한다. 모집은 12일까지. 063)231-17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