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색감으로 전주 한옥마을의 풍경을 담아낸 한국화가 김성욱씨(42)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11번째 개인전을 연다(20~25일).
먹을 최대한 절제하고 간결한 필치로 대상에만 집중한 그는 이번 전시를 통해 생동감 넘치는 필묵의 유희로 자연의 잔상을 사실적으로 담아냈다. 화폭에 담긴 풍경은 2~3가지 강렬한 색감의 필묵을 통해 추상적인 풍경으로 다가온다.
사방으로 나뭇가지를 퍼트리거나 마치 꽃잎들이 춤을 추는 듯한 화면 구성의 화룡정점은 신선처럼 날아가고 있는 학 무리. 다소 정체된 느낌의 화면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그는 산수화의 현대성 모색이라는 화두를 중심으로 지필묵을 연구하고 실험하기 시작했다. 광목이나 한지, 핸디코트 등을 이용해 여러 가지 발색이나 먹의 번짐 효과에 따른 차이를 표현했다.
그는 "향토적 분위기가 강한 전북지역의 모습을 통해 자연과의 조화를 배우고자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