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 사경 뉴욕 초대작 모음전

46점 출품…다음달 3일부터 서울 갤러리M

지난해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국 전통 사경(寫經) 초대전에 참여했던 한국사경연구회(회장 김경호·사진)가 초대작들을 모아 전시회를 연다 (서울 갤러리M, 다음달 3~9일).

 

한국사경연구회는 지난해 10월부터 80일 동안 뉴욕 플러싱 타운홀에서 열린 건물 준공 150주년 기념 행사에 초청돼 한국 사경 전시회를 열었다. 뉴욕의 정계·문화계 인사들과 미술관 관계자 등이 다녀간 전시회에서는 한국 전통 사경의 세계사적 의의와 가치, 예술성이 소개됐다. 뉴욕타임즈도 전시기간 동안 12회에 걸쳐 전시 기사를 실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금니(金泥) 사경, 은니(銀泥) 사경, 주묵(朱墨) 사경 등 작품 46점이 출품된다.

 

김경호 회장은 "뉴욕 초대전에 만명 이상의 관람객들이 다녀갔고 그 중 대다수가 현지인들로 한국 사경의 독창성과 가능성에 놀라는 분위기였다"면서 "사경은 준비하는 과정자체가 수행이고 자신의 참모습을 발견하는 과정으로 이번 전시를 통해 사경을 널리 알리겠다"라고 말했다.

 

불교 수양법인 사경은 경문(經文)을 베껴 부처의 깨닮음을 얻어가는 것으로 불교 이외의 영역에서도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김제 출신인 김경호 회장은 국내 유일의 전통사경 기능전승자로 제1회 불교사경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후 미주한인 이민 100주년 기념 초대전(로스엔젤레스), 한국문화원초대전(뉴욕) 등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