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에 취하다

송수남 개인전 30일까지 전주 서신갤러리

 
 

봄을 시샘하는 꽃샘 추위가 찾아왔지만 자연의 흐름을 막지 못한 듯 여기저기 꽃이 활짝 폈다. 꽃은 자연속에 있을 때 가장 아름답지만 화폭에 담긴 꽃도 낭만적이다.

 

동양화가 남천(南天) 송수남씨(75)가 전주 서신갤러리에서 '선비, 매화에 취하다'전을 열고 있다.(30일까지)

 

부채와 화폭에 매화를 그려 넣은 10호 미만의 소품들과 그가 평소 취미로 모아온 고가구들의 조합이 고즈넉함을 선사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업은 아크릴로 작업한 꽃그림과 은은한 수묵채색의 매화 그림이다. 꽃의 구체적인 형태나 세부적인 묘사를 생략하는 대신 화려한 색을 입혀 대상의 개성을 드러냈다.

 

80년대 수묵화 운동을 주도했던 그답게 자연을 그대로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험과 탐구를 통해 자신만의 특성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