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약자와 작품으로 교감

아트그룹 '아띠' 정기전 31일까지 교동아트스튜디오

▲ 강정이 作 '사유.
 

장애인 미술가들에게 재능기부를 이어온 아트그룹 '아띠'가 5번째 정기전을 열고 있다(31일까지 교동아트스튜디오).

 

회화, 조각, 영상, 공예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강정이, 강현덕, 김미라, 김병철, 김선애, 소찬섭, 이광철, 이문수, 이보영, 이호철, 탁영환 등 작가들이 펼쳐 보이는 작품은 시각적 즐거움을 준다.

 

'메비우스 띠'를 연상케 하는 조각가 강정이씨의 작품은 권태로운 삶을 이야기 하고 있고 서양화가 김병철씨는 거품으로 만들어진 테이블 위에 원뿔 형상의 천을 놓아 호기심을 자아낸다.

 

동양화가 이문수씨는 노동하는 인간을 의인화 한 나귀와 욕망의 상징인 사과를 병치시켜 물질만능주의 시대를 관조한다.

 

한편 아띠는 올해에도 장애인 미술가들에게 특강과 공동작업을 통해 사회적 약자와의 소통에 나선다.

 

이문수씨는 "충분히 교감했다고 말하기엔 어패가 있겠으나, 장애인을 대상으로 치유를 위한 예술교육이 아닌 그들이 문화예술교육의 욕구를 해소시킬 수 있는 기회로 접근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