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가 연주하는 스승의 소리 인생

박애숙, 가야금 산조·병창 18일 한벽극장서 발표회

스승이 한평생 고르고 닦은 음악 내공을 제자가 이어받아 연주회를 갖는다.

 

제4회 가야금 산조 및 병창 발표회를 앞둔 박애숙씨(59·박애숙가야금연구원장)를 제자로 둔 강정렬 명인(중요무형문화재 가야금 산조 및 병창 예능 보유자)은 결혼 뒤 20년의 공백을 깨고 1993년 다시 공부를 시작한 제자를 다시 응원하고 채찍하는 마음이 됐다.

 

강 명인은 "박애숙의 가야금 소리에는 생명력이 있다. 음악을 자연스럽게 이끄는 능력이 뛰어나 어떤 소리로 갈고 닦은 무대를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박씨는 "선생님의 가르침을 받은 시간을 공연을 통해 선보인다고 생각하니 기쁘고 떨린다. 그저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 뿐"이라고 전했다.

 

무대는 1부 '신관용류 가야금 짧은 산조', 2부 '호남가'·'수궁단가'·'고향의 봄', 3부 '수궁가' 중 '여봐라주부야~고고천변', 4부 '심청가' 중 '심봉사 뺑덕이네를 잃고 탄식하는 대목~방아타령'으로 구성됐다. 공연은 18일 오후 4시 전주전통문화관 한벽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