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으로 포착한 '결정적 순간'

권성수 '시간의 유영'전 20일까지 도립미술관 서울관

결정적 순간을 조각으로 표현한 권성수(46)씨가 20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흥재) 서울관에서 '시간의 유영 Swimming in Time'전을 연다. 작업실에서 해가 질 무렵 온 세상이 붉게 물들어가는 시간, 아름드리나무 몇 그루와 땅 주변의 공간이 붉게 물들어 가는 순간적인 모습을 초현실적인 조각에 담았다.

 

그는 시간과 공간의 사이에서 발생하는 초현실적이면서 순간적인 정신세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나무 크기보다 더 크게 표현된 하이힐을 통해 걸음을 때면서 생기는 시간과 공간의 풍경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작품 속 하이힐은 여성과 소비라는 단어와 거리가 있다. 하이힐의 강렬한 이미지만을 차용해 시·공간의 흐름에 따라 순간적으로 발생하는 결정적 순간을 포착한 것.

 

그는 "초현실적인 풍경을 통해 불안한 현실에 대한 치유를 꿈꾼다. 내가 아니면 당신이 다녀갔을 우리의 시간을 그리고 기억을 작품에 담았다"고 말했다.

 

전주대 미술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3번의 개인전을 개최한 그는 현재 한국미술협회 회원, 전북 미술협회, 전북 조각가협회 이사 등으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