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주생비행장 대체부지 협상 난항

시 "2만㎡" 국방부 "9만여㎡" 규모 놓고 이견 / 8월까지 결정 못하면 폐쇄 합의 물거품 우려

남원 주생비행장(남원비행장)의 폐쇄 조건인 대체부지 협상에 험로가 예상된다.

 

남원시와 국방부의 대체부지 규모가 큰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주생비행장 폐쇄 합의가 자칫 물거품될 우려를 낳고 있다.

 

남원시와 국방부는 지난 4월말 1차 실무협상에서 대체부지 규모에서 상당한 의견차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헬기 1개 중대가 들어설 수 있는 2만㎡ 부지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국방부는 폐쇄 예정인 주생비행장과 비슷한 규모를 원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주생비행장은 9만3630㎡ 면적으로, 이는 남원시가 제공하려는 부지의 5배 가까운 크기에 해당된다.

 

시 관계자는 "지난 4월말 남원시청 회의실에서 열린 1차 실무협상에서 항공대대 관계자가 주생비행장과 비슷한 규모의 대체부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남원시는 사실상 2만㎡ 규모의 대체부지를 마지노선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국방부가 2차 실무협상 장소를 35사단으로 제시했다"면서 "2차 협상은 이달말 쯤 열릴 예정이며, 이 때 대체부지 규모에 대한 진전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남원시와 국방부가 8월말 협상 기한까지 서로의 입장차를 좁힐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양 측 모두가 막연한 논의 보다 국유재산법과 공유재산관리법에 의해 대체부지 협상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국민권익위원회의 중재에 따라, 설치 60여년만에 주생비행장을 폐쇄하기로 한 합의에 빨간불이 켜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한편 이성보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 이환주 남원시장, 정한기 육군 제35보병사단장, 김운용 육군 제2작전사령부 준장, 오두원 국방시설본부 전라시설단장(공군), 주민 대표 등은 지난 2월15일 오후 남원시 주생면사무소에 현장조정회의를 갖고 주생비행장 폐쇄에 합의하는 중재안에 서명을 실시했다.

 

중재안에는 △남원시는 비행장을 대체할 시설을 제공해 기존 비행장에서 이뤄지던 작전을 무리없이 수행할 수 있게 조치한다 △군(軍)은 비행장 폐쇄에 필요한 제반절차에 동의하고, 나중에 남원시가 대체시설을 건립하고나면 비행장 폐쇄를 추진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