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에서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금속공예가 김경환·천우선, 목칠공예가 김헌언·신효식·위한림, 도자공예가 권진희·윤주철·황선욱, 섬유공예가 김현태·주경임 작가의 작품 30여점이 나온다. 젊은 작가에서부터 현직 교수까지 각 분야를 대표해 실험적이고 개성 있는 작품들을 통해 한국현대공예의 최신 경향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에서 국제 공모전 대상을 받으며 탄탄한 실력을 인정받은 윤주철 작가는 고슴도치와 비슷한 모양의 독특한 도자기를 선보인다. 화장토를 수십 번 덧칠해서 생긴 붓 자국이 모여 표면을 형성하는 첨장기법을 통해 도자기는 화려한 꽃과 자연으로 다시 태어났다.
천우선 작가는 철과 황동을 이용해 만든 작품 '틈이 있는 기'를 내놓았다. 신석기 시대 빗살무늬 토기를 연상케 하는 그의 작품은 선의 반복적 구성이 빚어낸 독특한 질감과 입체 조형으로 새로운 표현 가능성에 대한 실험정신이 돋보인다.
제18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대상을 수상했던 김경환 작가는 철을 나무와 가죽처럼 보이게 만들어 낸 작품을 선보인다. "이제껏 보지 못한 철의 또 다른 속성을 표현했다"는 그의 말처럼 차갑고 딱딱한 철을 친근한 이미지로 탈바꿈 시켰다.
이광진 이사장은 "공예인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엄선된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현대 공예의 흐름을 엿볼 수 있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획전시를 통해 한국공예문화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한국공예문화협회는 '익산한국공예대전'과 '2012 한국 현대공예 아트페스티벌' 등을 개최해오고 있으며, 올해도 오는 10월까지 '제2회 한국현대공예작가 10인전'에 참여할 작가들을 공모한다. 문의 063)837-67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