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삼기면 연동리 A마을 이장 B씨(55)에 따르면 지난 7일 마을에서 열린 녹색농촌체험관 개관식에 참석했던 C면장(53)은 "'마을 이장이 의전을 무시하고 내빈을 소개해 행사를 망쳤다'면서 무식하다는 막말을 공공연히 하고 다녀 정신적 충격으로 배우자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며 심한 분노감을 드러냈다.
이날 사건은 의전 문제로 강한 불쾌감을 느낀 면장이 행사 이틀후인 지난 9일 면사무소 총무계장을 통해 사과를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면사무소에서 총무계장을 면담한 이장은 "내빈 소개와 관련해 정치성이 없었으나 이를 불쾌하게 여겼다면 이장으로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를 면장에게 전해달라고 말 한후 면사무소를 나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18일 면장이 농작물 저온 피해 현장조사차 마을 이장 집을 방문하면서 마무리된 줄 알았던 사건이 더욱 확산됐다.
총무계장과 함께 온 면장은 이장의 잘못을 계속 문제 삼으면서 "이 사람아. 마을 이장이 그런 절차도 모르니까 무식하다는 소리를 듣는 거야. 조합장까지 출마한 사람이 그런 의전도 모르냐"며 핀잔을 주었다.
심한 모멸감을 느낀 이장은 지난 20일 면장이 권위를 내세워 마을 대표인 이장에게 모멸적인 언사를 단행해도 되는가 등 이런 저런 것을 따져 묻는 진상규명 공문을 익산시와 전북도에 제출하고, 명예 실추에 따른 법적 조치도 마다하지 않을 것을 밝혀 파문이 커지고 있다.
이에대해 C면장은 "이장이 의전을 잘 모르는것 같아 알려준 사실은 있으나 나 자신을 늦게 소개했다는 이유로 심한 말을 한 적은 없고 사과를 요구한 바도 없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