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횡단철도' 전북, 주도권 위기

대구·광주, 조기건설 공동추진 / 새만금~김천간 노선 '빨간불'

이른바 '달빛동맹'을 내건 광주시와 대구시가 영호남의 인적·물적 교류 증대를 내세우며 광주∼대구 내륙철도 조기건설을 공동 추진하고 나섰다.

 

광주시와 대구시는 최근 '제2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11∼2020년)'에서 추가 검토대상 사업으로 분류돼있는 광주∼대구 내륙철도 조기 건설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광주∼대구 내륙철도와 같이 영호남 지역을 가로지르는 새만금∼경북 김천 동서횡단철도의 조기 추진에 빨간불이 켜지게 됐다. 광주∼대구 내륙철도는 당시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의 구상 단계에서 적극적으로 검토됐으나, 경제성 부족 등을 이유로 추가 검토대상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양 지역은 새로운 남부권 시대를 열어가기로 손잡으며 광주∼대구간 내륙철도 건설과 88고속도로 조기 확장, 군공항 조기 이전을 추진키로 했다.

 

광주발전연구원은 최근 '광주∼대구 내륙철도 건설 필요성 및 사회경제적 효과'란 연구자료를 통해 영호남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조기추진을 주문했다.

 

그러나 광구∼대구 내륙철도와 새만금∼김천 동서횡단철도는 사실상 영호남 지역에서 위치만 다를 뿐, 양 지역을 오고가는 같은 노선이라는 게 문제다.

 

영호남에서 동시에 2개의 동서횡단철도가 추진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정치적 입김이 강한 광주∼대구 내륙철도가 강한 추진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총 191km에 이르는 광주∼대구 내륙철도는 특히, 6개 광역시·도와 7개 시, 10개 군이 연결되는 가운데 순창과 남원 등 도내 일부지역이 포함된다.

 

향후 새만금∼김천 동서횡단철도가 조기 추진되기는 커녕 장기과제로 더욱 미뤄지게 됨으로써 아예 추진자체가 무산될 가능성까지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다.

 

전북도와 경북 김천시의 관계기관과 정치권은 정부에 새만금∼김천 내륙철도 조기 건설을 요구해왔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답변을 듣지 못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21일 "광주∼대구와 새만금∼김천은 분명히 노선이 다르다"며 "새만금∼김천 동서횡단철도가 조기 추진되도록 총력전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새만금∼김천 동서횡단철도는 오는 2016년부터 2025년까지 총 3조 8724억원(전액 국비)을 들여 총 153.5km구간에 설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