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각동행회 전시회 내일부터 전주 세연갤러리

오래된 문자예술 현대적 재탄생

▲ 배옥영 作 '향수'.
종이가 발명되기 전 인류는 나무나 돌 등에 문자를 새겼다. 종이에 문자를 기록하기 시작하면서 서예가 하나의 예술장르가 됐고, 서각(書刻)은 불교미술로 옮겨가 명맥을 이어왔다. 그리고 현대에 이르러서는 다양한 형태로 진화했다.

 

서각동행회(회장 배옥영)가 8~14일 전주 세연갤러리에서 일곱 번째 '서각동행' 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전통적인 서각 기법에 현대적 오브제를 활용한 작품 70여점이 나온다.

 

참나무, 소나무 등 다양한 나무를 활용한 작품들은 나무의 재질과 특징에 따라 다양한 채색이 곁들여졌다. 나무를 깎고 또 깎는 작업의 연속에서 탄생한 작품들은 하나의 조각 작품을 연상케 할 만큼 빼어난 조형미가 돋보인다.

 

배옥영 회장은 "서각의 역사가 오래된 만큼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번 전시는 현대적인 오브제를 활용해 새로운 시도를 한 작품들을 선보이는 자리"라고 말했다.

 

서각동행회는 지난 1994년 노령서각회로 출발해 여섯 번의 전시회를 개최했고 올해부터 서각동행으로 이름 개칭하면서 현대적 감각에 맞는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