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김주철 씨 25일까지 전주 우진문화공간서 '소통 展'

무수한 점들의 어울림으로 담아낸 풍경

▲ 김주철 作 'Incheon Bridge'.

한국과 동경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서양화가 김주철씨가 25일까지 전주 우진문화공간에서 '소통 展'을 연다. 전주 신흥중학교을 졸업하고 서울로 올라간 뒤 처음으로 전주에서 개인전을 여는 것.

 

수년 전부터 무수히 많은 점으로 만들어진 점묘화로 뉴욕과 유럽의 예술서적에 소개되며 주목을 받아 온 그는 백두산, 뉴욕 브룩클린 브리지 등 세계의 풍경을 담은 작품 35점을 선보인다.

 

그는 작품 대상에 내재돼 있는 색을 더 잘 표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색을 나누고 분해하는 시도를 했고, 이런 노력은 자연스럽게 화폭에서 무수한 점들의 혼합과 질서 있는 뒤섞임으로 나타났다.

 

빛에 의해 만들어진 색이 아니라 작가의 눈에 보여진 색을 표현하기 위해 빛을 활용한다는 것이 인상주의의 점묘와는 다른 점이다. 이는 단순히 색들의 대비나 병치가 아닌 그의 눈에 인식된 색과 빛에 대한 현대적인 표현이라 할 수 있다.

그는 "고향에서 처음으로 개인전을 열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 다리는 단절된 모든 것을 연결해주는 소통을 의미하듯 오래 떨어져 있던 고향과 다시 인연을 맺는 의미에서 '소통'이라는 전시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중앙대 예술대학 조소학과를 졸업하고 25회 개인전을 연 그는 대한민국기독교미술대전 서양화부 특선을 수상했다. 지난 2~5월 뉴욕 아트 슬랜트에서 주최한 국제대회에서 쇼케이스상을 4회 수상했고 영국 런던의 'Debut Contemporary Art' 후원 작가로 발탁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