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군산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올해 전북무용제는 현대무용 3팀, 한국무용팀 1팀 등 총 4개팀이 출전했으나 무대 세트·의상에는 비교적 신경을 쓰면서도 기존 레퍼토리를 그대로 반복하는 공연이 많아 밋밋한 경선으로 치러졌다. 이와 관련해 전국에서 수준급 무용팀을 불러모아 경연을 치렀던 '2013 젊은 안무자 창작춤판 - 제12회 전국신인안무가대전'이 오히려 전북무용제 보다 수준 면에서 우위를 보여 주객이 전도된 것 같다는 쓴소리도 나왔다. 국수호 심사위원장은 어려운 여건에 무용제 출전을 위해 노력한 팀에게 격려를 하면서도 "객석에 영감을 일으킬 수 있는 새로운 창작공연을 내놓기 위한 노력과 무용가들의 몸 만들기와 같은 자기 관리 능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무용제에서 최우수상은 우석대 실용무용지도학과의 '당신과 나 그리고 우리 이야기'(안무 백중현), 우수상은 CDP무용단의 '기억의 길'(안무' 탁지혜)과 오문자 & 알타비아 댄스 컴퍼니의 'Plastic Madonna'(안무 김송은)가 수상했다.
폐막 공연은 Dance Troupe '발레통'의 'Le Corsaire'(해적 2막 중 그랑 파드되·재구성 염광옥), 지난해 전북무용제에서 대상·안무상을 수상한 한유선미리암스발레단의 '그곳의 민들레'(안무 한유선)가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