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는 법이다. 전북도가 브랜드 공연을 추진하기 위해 여론 수렴하는 과정이 딱 그런 모양새이긴 했다.
오진욱 前 단장을 대신해 새만금 상설공연 추진단장으로 뒤늦게 선임된 홍승광씨(42)는 산적한 과제를 처리하느라 잠 잘 시간도 모자라 보였다.
5일 기자간담회에서 홍 단장은 "지금으로선 죽기 살기로 뛰는 수 밖에 없다"면서 "상설공연 추진 경험이 있는 국내 최고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대 지역 여론을 감안한 공연으로 내놓을 생각"이라고 전했다.
전주 출생으로 지난해 서울 정동극장 경주문화사업부가 경주에 안착시킨 '미소 2 - 신국의 땅, 신라'를 2~3개월 만에 '뚝딱' 하고 만든 기획진이자 국립극장 창극단에서 총무·홍보마케팅, 민족예술단 우금치에서 홍보실장·기획실장을 역임한 그이기에 지역 문화계에선 다양한 경험을 브랜드공연에 접목시킬 수 있을 거라고 내다보았다.
홍 단장은 공연 성공 여부를 떠나 제대로 안착시키기 위해서는 "'미소 2'이 6개월 올렸을 때 당초 32억 중 28억이 투자된 것과 비교하면 전북 브랜드 공연 예산은 사실상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전북도의 예산 지원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