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인 서양화전 25일부터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개인전

사실적 그림으로 추상화한 삶의 관계

▲ 강남인 作 'yesterdays'.

사실주의와 추상적 표현을 오가는 서양화가 강남인씨(67)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25일부터 30일까지 'yesterdays'라는 주제로 개인전을 연다. 18번째 개인전이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도 근경 사물의 사실적인 표현과 원경 사물의 추상적인 표현을 선보인다.

 

그는 화면 속에 사물로 자신의 존재를 제시했다. 그것은 자신의 삶과 주위 세계와의 긍정적 혹은 부정적 관계를 설정하는 비유로 작용한다는 게 원광대 최병길 교수의 해석이다. 다양한 사물로 우화된 자아와 타자인 사회와의 특수한 관계성을 형상화했다는 것.

그는 화면에 북어 한 마리와 파리 한 마리, 사과 3개, 해골과 장미처럼 단조롭지만 뚜렷한 사물을 선택했다. 북어의 경우 바다에서 건져 올린 명태가 덕장에서 한겨울의 강추위를 견디며 북어로 변해가는 과정에서 삶의 과정을 추적하고 이는 나아가 작가 자신의 고단한 삶과 연계된다. 또한 북어 옆의 파리 한 마리는 작가의 삶에 부정적이고 암적인 존재를 상징한다. 파리는 북어에 비해 크기를 과장했고, 북어의 의젓한 자태와 분주히 움직이는 파리의 동작을 비교했다.

 

전북도립미술관 김현정 학예사는 "이번 전시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대상과의 관계에서 의미를 살피고, 자신만의 새로운 정의를 찾아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홍익대 미술학과를 졸업했으며,현재 한국미술협회회원, 서양화정예작가회, 카톨릭 미술가협회, 전업작가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