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수상은 예상치 못한 즐거운 홍두깨입니다. 좀더 열심히 해 한국의 서예를 만방에 알리라는 뜻으로 알고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지난 5일 개막한 2013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에서 '득중(得中)'이라는 작품으로 그랑프리로 뽑힌 박원규 씨는 "지난 1979년 제1회 동아미술대전에서 상을 받은 뒤 처음이다"면서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상을, 새로운 방식에 의한 심사를 통해 받게 돼 영광이다"고 수상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이어 "균형감 잡힌 조화로운 글씨는 쓰는 서론이 심사위원의 공감을 얻은 것 같다"며 "하고 있는 일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받아 자신감도 얻었다"고 덧붙였다.
올해 그가 '서예의 철학전'에 출품한 작품은 '얻을 득'과 '가운데 중'이다. 여백의 미를 살리며 독특한 필치로 자신의 서론을 나타냈다.
그는 "조직위에서 서론을 써달라는 요청을 받고 서예에 관련된 책을 몇 달간 뒤적이다가 득중이라는 글씨를 찾았다"면서 "가운데 중은 평소 즐겨쓰던 글씨 가운데 하나로 글씨도 역시 강할 때 강하고 부드러울 때 부드러워 지나침도 모자람도 치우침도 없이 꼭 알맞아야 한다는 뜻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미국 전시를 추진하는데 간결한 공간 구성으로 공감을 얻고 강렬한 메시지를 주는 작품으로 서예를 세계에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