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해외전시 지원…류재현 서양화전 파리 89갤러리

화폭으로 옮긴 숲의 생명력, 프랑스서 선보인다

▲ 류재현 作.

서양화가 류재현씨가 다시 프랑스 파리를 찾는다. 지난해 3개월간 파리에서 레지던시로 활동했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번에는 개인전을 통한 본격적인 파리 미술시장에 대한 노크다.

 

전북도 해외전시 지원사업으로 이루어진 파리 개인전은 파리 12구에 위치한 89갤러리에서 21일부터 11월9일까지 20일간 진행된다.

 

개인전 타이틀은'숲, 멈춰선 시간'. 그동안 꾸준히 탐구했던 숲과 그 숲 사이로 이어진 작은 오솔길, 이곳에 스며드는 빛과 흔들리는 바람, 그리고 그 멈춰선 순간의 시간 속에 간직하고 있을 우리의 삶의 여정, 숲을 움직이게 하는 그 안의 수많은 생명들의 따뜻한 호흡을 담아냈다.

 

"제 작품에 표현된 녹색의 숲과 풀들은 부드러운 세필로 그려진 무수한 가느다란 선들이며 겹겹이 올려진 이 작은 붓질들의 흔적이 숲이 되고 생명이 되며 때론 침묵의 여운을 남기기도 합니다."

류씨는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에서 그 구조를 빌려올 뿐이며 그림 속에 표현된 풀과 숲은 그 반복되는 붓질의 결과이며 궁극적으론 살아 움직이는 생명의 자연 즉 보편적 의미에서의 자연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는 50호에서 20호 크기의 근작 15점이 전시된다.

 

파리 남동부의 관문인 리옹역 옆에 위치한 89갤러리는 바스티유광장, 세느강과 노틀담성당, 파리시청, 피카소미술관 등이 있는 마레지구, 퐁피두센터 등이 인접한 문화의 중심지에 있는 갤러리며. 한국인(안은희)이 운영하는 미술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