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임승한(42)씨가 시선을 돌렸다. 서구문화의 대표적 아이콘이자 영화배우인 스칼렛 요한슨을 등장시켜 유명배우의 섹시함과 우아함, 때론 고전적이면서 현대적인 감수성을 줄곧 작업의 중심에 두었던 그가 일상의 삶과 이웃으로 다가섰다. 부산국제아트페어 특별전 참가에 이어 1년만에 여는 11번째 개인전'좋은이웃 - 무위의 공동체'에서다(7일부터 13일까지 전주 우진문화공간).
"이전 전시에서는 현대 환경에서 직면하는 현대인들의 가치관 혼란과 존재의 불확실성, 사고의 불명확성을 제시하며 작가로서의 재현에 대한 문제를 시뮬라크르(simulacre)의 개념과 접목시켜 의문점을 제시하고 타자와 소통하려는 했다."(홍현철 우리조형연구소장 평가)
그런 임씨가 이번 전시회에서 딸과 이웃, 사과와 장미 등을 등장시켰다. 공적측면의 아이콘이 아닌 주변에 시선을 두고 현대의 삶과 문화를 이야기 하고 있다.
홍현철 소장은 "표현되어진 양태들에서 해체(Deconstruction)기술을 사용함으로써 이항대립적 구조에 대한 해결책을 스스로에게 허용하며 프린팅과 재프린팅 그리고 드로잉을 통한 통합의 열쇠를 암묵적으로 제시하고 있다"고 평했다.
썩은 사과, 한 입 배물은 사과 등 9점의 사과 작품을 포함 32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원광대 서양화과를 졸업했으며, 100여 차례 기획전·그룹전에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