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얼음축제 규모 축소

군, 기온 낮아 차질…송어잡기 프로그램만 진행

▲ 무주군이 6일 얼음축제 긴급 현장회의를 갖고 행사규모를 축소키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
무주군은 6일 개최여부가 불투명해진 얼음축제와 관련해 긴급 현장회의를 열었다.

 

무주읍 남대천 변에서 홍낙표 군수가 직접 주재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는 이래성 부군수를 비롯한 각 실과소 읍면장들과 주무 담당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오는 10일부터 19일까지 개최 예정이었던 남대천 얼음축제의 규모와 방식을 대폭 수정해 송어잡기만 진행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무주남대천 얼음축제 행사추진위원회 관계자 등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것으로 군 관계자에 따르면 온화한 기후 탓에 개최가 어려워진 얼음축제를 전면 취소하는 대신 별도의 안전시설 설치 후 송어잡기만이라도 진행하자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홍 군수는 “얼음썰매와 스케이트 타기 등 얼음 판 위에서의 체험이 주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이런 날씨 상황에서 얼음축제 개최는 사실 힘든 상황”이라며 “하지만 1년 내 얼음축제를 기다리고 있는 관광객들과 준비하느라 고생한 주민들이 많은 상황에서 행사를 무작정 취소하는 것 보다는 규모와 방식을 바꿔 진행하는 쪽으로 행사추진위원회 관계자들과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남대천 송어잡기는 무주교 인근에서 진행될 예정으로 물 위에 설치한 간이 다리에서 얼음을 뚫고 송어를 낚고 잡은 송어를 싱싱한 회와 숯불구이로 맛볼 수 있는 부대시설을 준비했으며 낚시장 주변에는 섶다리와 얼음조각, 빙벽 등의 시설을 갖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