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 전통시장 "군인들 덕분에 요즘 장사할 맛 납니다"

35사단 장보기·매월 점심행사로 북새통

▲ 지난 27일 35사단 간부들이 임실읍 전통시장 내 음식점에서 점식식사를 하고 있다.
“갑자기 밀어닥친 손님들 때문에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35사단이 임실로 이전하면서 임실시장 자영업자와 음식점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설 명절을 앞둔 27일 임실전통시장 곳곳에서는 군인과 그에 따른 가족들의 장보기 행렬이 줄을 이음에 따라 상인들의 얼굴에 함박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식당 주인 정해진씨(41)는“군인들 덕분에 장사할 맛이 난다”며“맛있는 반찬과 서비스로 단골손님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35사단 군인과 가족들의 이같은 행보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정한기 사단장의‘영외에서 점심 식사하기’방침에서 비롯됐다.

 

35사단은 간부급 장교 200여명을 대상으로 매월 첫째주와 셋째주에 간부식당 점심을 휴점, 전통시장에서 갖기로 하고 이날 공식 행사를 가졌다.

 

이에 앞서 지난 26일 부대 관계자와 군인 가족들은 설을 앞두고 임실전통시장에서‘설맞이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도 실시했다.

 

이들은 차례상에 올릴 떡과 과일 등 각종 제수용품을 구입하고 아울러 고향집에 선물할 치즈와 한과 등 다양한 특산품도 구입했다.

 

임실시장 상인회 관계자는“군인들에게 신뢰성을 줄 수 있도록 상인교육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서비스와 안전 등에도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동원참모처 신양태 소령은“모든 간부들이 임실군민으로서 마땅히 해야할 의무로 생각하고 있다”며“농특산물과 각종 제수용품도 믿고 살 수 있어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한편 35사단은 부대이전 기념식에서 화환 대용으로 기부받은 쌀 106포(20㎏)를 27일 차량에 싣고 참전용사 가정과 독거세대, 복지시설 등지를 방문하며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