켜켜이 묵은 액을 털어내고 새로운 한해의 대풍년을 기원하는 필봉마을의 삶의 문화가 이번에도 전통굿의 신명을 엮어 다양한 한마당을 연출한다.
해마다 이맘때에 벌어지는 필봉정월대보름굿은‘함께 나누고 어우러지는 삶’을 표출, 공동체 문화가 일군 아름다운 문화예술 양식의 절정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흙문화 속에서 전승, 보존되던 마을문화가 구습 타파의 놀이가 아닌 세계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어 국민의 커다란 관심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필봉농악은 국가가 중요무형문화재 제 11-5호로 지정, 필봉마을에서 전통적으로 이어져 오는 전통굿을 발판으로 구성됐다.
이번에 선보이는 필봉정월대보름굿은 관광객이나 외지인이 아닌 주민 중심의 전통 놀이문화로 소개된다.
8일 오후 2시부터 필봉마을 동청마당에서 시작되는 정월대보름굿은‘기굿’을 시작으로 마을 수호신인 당산제와 샘굿, 마당밟이굿이 펼쳐진다.
또 달이 뜨는 오후 7시부터는 풍물굿의 연예성과 오락성이 가미된 채굿과 호허굿, 풍류굿 등 10여가지의 판굿이 음악과 춤 등이 어울러져 흥을 돋우게 된다.
이와 함께 굿판 곳곳에서는 방문객들을 위한 연날리기와 쥐불놀이, 고구마굽기 등 각종 체험행사가 열리고 정월대보름에 맛볼 수 있는 다양한 음식도 접하게 된다.
농악보존회 양진성 회장은“농악과 문화를 사랑하는 전국의 방문객들을 필봉마을에 초청한다”며“농악이 올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염원해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