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경화로 오랫동안 고생하던 문은철 씨(55·무주군 무풍면)는 지난달 서울 강남병원에서 마을에서 효자로 소문난 아들 문성현 씨(27)로부터 간을 기증받아 이식수술을 받았다.
어려운 가정형편 탓에 수술비용이 부족하다는 소식이 무주군 무풍면민들 사이에서 입소문으로 번지자 최훈철 무풍면이장협의회장과 김기옥 면장, 이대석 군의원 등은 주민들의 뜻을 모은 성금 1300만 원을 문 씨의 부인 최영선 씨에게 전달했다.
문 씨는 “마을 분들의 도움에 어려운 수술을 무사히 끝낼 수 있었다”며 “도와주신 분들을 생각하면 하루라도 빨리 병상에서 일어나 나머지 인생은 나보다 어려운 사람을 위해 살고 싶은 마음이다”고 전했다.
240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무풍면은 상부상조의 정신이 살아있고 이웃 간에 인정이 넘치는 살기 좋은 곳으로 인근 마을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