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읍 농공단지에 입주한 일진제강에서 심각한 소음과 분진을 배출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며 주민들이 집단으로 민원을 제기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들어 일진제강은 본격적인 생산체계에 들어가면서 심야시간에 굉음을 유발,노약자와 아기들이 놀라 잠에서 깨는 등 피해가 막심하다고 주장했다.
주공아파트에 거주하는 박모씨(63)는“지난해부터 심야시간이면 일진제강에서 발생하는 소음으로 인해 주민들의 불만이 빗발치고 있다”고 밝혔다.
때문에 주민들은 임실군청에 민원을 제기하고 일진제강을 방문, 소음이 발생치 않도록 대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3월에는 인근에서 축사를 운영중인 김모씨가 일진제강에서 발생한 소음과 악취로 인해 젖소와 새끼가 폐사하고 우유량도 현저히 감소하고 있다며 민원을 신청했다.
김씨는“수의사의 진단 결과 공장에서 발생한 소음과 가스로 인해 폐사한 것 같다는 의견을 받았다”며“일진제강과 임실군이 공동으로 책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갈마리와 공장 인근 주택지에 거주하는 주민들도“공장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는 분진이 농작물과 장독대 등에 하얗게 쌓였다”며 민원을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장 확인에 나선 임실군은 소음을 측정한 결과 기준치에 합당할 뿐더러 악취는 발생치 않았고 분진은 확인중에 있다는 반응이다.
반면 소음의 경우는 지난해부터 민원이 발생해 일진제강에 대책을 촉구, 1차 방음벽 시설을 마쳤고 추가시설을 모색중이라고 답변했다.
환경운동 관계자는“철강을 생산하는 공장이면 원료를 야적하는 과정이나 오폐수처리, 토양 및 대기오염도 측정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애향운동본부 관계자는“원활한 기업활동을 위해 임실군이 160억원에 달하는 공장부지 조성비를 지원했는데 은혜를 원수로 갚는 악덕기업이 아니냐”며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