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반딧불축제 전국 환경예술대전 '동네잔치'로 전락하나

올 참가인원 1085명 중 / 타 지역 학생 고작 38명

무주반딧불축제 전국 환경예술대전(그림그리기, 글짓기)이 전국대회라는 명성이 무색하게 동네잔치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어린 꿈나무들에게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이를 주제삼아 솜씨를 뽐내는 환경예술대전은 지난 첫 회 반딧불축제와 역사를 같이하고 있다.

 

올해가 18회대회인 셈. 그림그리기와 글짓기 대회는 첫 반딧불축제와 함께, 반딧불동요제의 경우 지난 13회 축제부터 함께 열리고 있다.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전국 각지에서 참가학생이 몰려 그 인기를 실감케 했으나 최근 들어서는 관외 학생들의 참가율이 현저하게 떨어지면서 전국대회라는 이미지에서 점차 멀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의 경우 그림그리기 부문에 유치부 255명, 초등부 445명, 중등부 44명, 총 744명의 학생이 참가했지만 이들 중 733명의 학생이 무주군 관내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었고 고작 11명만이 관외학생들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글짓기 부문도 사정은 엇비슷하다. 운문, 산문 모두 합쳐 총 341명의 학생들이 참가했지만 관외학생의 비율은 10%에도 못 미치는 27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참가학생 숫자는 비슷했지만 전국대회라는 명성이 무색할 정도의 운영의 부실은 주최 측인 무주군이나 대전을 주관하는 무주반딧불축제제전위원회, 21환경교육중앙회 모두 참가학생 숫자 맞추기에만 급급했다는 비난의 화살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군 관계자는 “각 지역 지자체나 교육청 등에 협조공문도 보내고 홍보를 열심히 했으나 세월호 영향도 있을뿐더러 관심도 점차 없어지는 것 같다”면서 “어린 꿈나무들의 꿈을 키우는데 좋은 기회가 되는 만큼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