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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7일 국군 최초로 임실공설운동장에서 영외행사로 치러진 35사단 신병수료식에서 5주간의 훈련을 마친 신병들이 가족들 앞에서 늠름한 모습으로 입장하고 있다. 사진제공=임실군 | ||
“집에서는 어리광만 피우는 어린애로 취급했었는데 군복을 입고 가족들을 만나보니 이제는 어른으로 대우를 해줬습니다”.
지난 17일 국군 최초로 임실공설운동장에서 영외행사로 치러진 35사단 신병수료식에서 5주간의 훈련을 마친 성우재 이병의 소감이다.
35사단 임실이전 후 2번째로 가진 이날 영외 신병수료식에는 가족과 친지를 비롯 심민 군수와 문홍식 의장 등 각급 기관 및 사회단체장 등 1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군악대의 식전공연을 필두로 신병입장과 교육우수자 시상, 계급장 및 인식표 수여에 이어 훈련병 소감발표 등이 펼쳐졌다.
최창규 사단장은“5년전에는 본인도 자식을 군대에 보내며 조바심을 냈다”며“신병훈련시 교관과 조교 등에 문제가 없도록 인성교육에 총력을 쏟았다”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입대 전 체중 100㎏이 넘었던 김학송 훈련병이 88㎏의 몸매를 자랑하며 모범병사 표창을 수상, 100일을 맞은 딸과 기쁨을 나눴다.
또 디스크 등으로 입영후 9번이나 퇴소를 당한 민성원 훈련병은 교관과 조교들의 도움에 힙입어 10번째 만에 신병훈련을 마치는 신기록도 세웠다.
아들(조원희)을 보기위해 참석한 조성면씨(54)는“30년전의 군대생활과는 판이하게 다르다”며“부대가 아닌 일반 공설운동장의 신병수료식이 신기했다”고 말했다.
35사단이 임실이전 후 배출한 신병은 20개 기수에 걸쳐 모두 6700여명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들을 면회키 위한 방문객도 6만5000명에 달한다고 사단관계자는 밝혔다.
이에 따른 인구유입과 재정수입을 비롯 농산물사주기 등에 따른 경제효과도 연간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