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화놀이로 이미 유명세를 굳힌 무주군 안성면 두문마을 주민들이 올해도 어김없이 전통 불꽃축제를 준비했다.
다음달 1일과 2일 이틀간 펼쳐질 불꽃축제는 소망등불놀이를 비롯한 달빛기행과 마을체험, 숲 콘서트, 직거래장터 등으로 짜여 지며 방학을 맞은 아이들에게 농촌에서의 특별한 체험을 선사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내생 무주문화원장은 “낙화놀이는 무주를 대표하는 전통놀이로 반딧불축제를 통해 선보여 그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전국에 널리 알렸으며 두문마을 불꽃축제를 통해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며 “많이들 오셔서 낙화놀이의 아름다움을 만끽해보시라”고 전했다.
낙화놀이는 조선 중엽부터 음력 정월 대보름과 4월 초파일, 7월 보름 등에 즐기던 전통 불꽃놀이로 뽕나무 숯가루와 사금파리가루, 소금, 마른 쑥 등을 넣은 낙화 봉을 긴 줄에 매달아 놓고 낙화 봉 끝에 불을 붙여 타오를 때의 불꽃과 소리가 신비롭다.
두문마을 주민들과 무주군 관내 지역아동센터, 다문화가정에서 함께 준비한 소망등불놀이는 폐품유리병을 수집해 만든 천여 개의 등불이 마을 전체를 밝혀 아름다운 농촌의 밤 풍경을 선사한다.
달빛기행은 가로등 등 인공의 빛 대신 오롯이 달빛을 받으며 마을길을 걷는 프로그램으로 참가를 원하면 불꽃이 춤추는 마을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마을체험은 스템프 미션과 보물찾기로 재미를 더했다. 고무신 멀리던지기, 아빠하고 등목하기, 수박 씨 뱉기, 감자 굽기, 가축 먹이주기, 서당에서 삼행시 짓기, 보물찾기 등 가족들과 추억을 쌓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참가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 혼례체험과 제기차기, 널뛰기, 목자치기 등 전통놀이체험과 두문마을 저수지 특별무대에서 펼쳐지는 이사벨 팝페라 콘서트(1일)와 오케스트라 앙상블(2일)도 진행될 예정이다.
두문마을 최일섭 이장은 “여름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부모님들에게 잊지 못할 여름밤을 선사하게 될 것”이라며 “소박하지만 시골의 인심과 전통문화의 소중함이 넘치는 불꽃축제에 많은 분들을 초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