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군 공무원들과 군의회 의원, 주민 등 150여 명이 지난 25일 내린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부산 기장군을 찾아 피해복구를 도왔다.
도로와 주택, 논밭까지 모두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은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 수해복구 현장으로 달려간 이들은 주민들을 위로하고 침수됐던 집 안의 진흙더미와 나뭇가지, 가재도구 등을 치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다 앞선 26일에는 무주군 도로정비원 등 안전건설 분야 담당 공무원 8명이 덤프트럭 2대와 굴삭기 1대를 가지고 기장군 정관면 산단 7로 정관산업단지 내 도로매몰 현장에서 토사를 제거했으며 상수도 담당 공무원들은 기장군청 피해복구 상황실을 방문해 생수 2천 병을 전달하기도 했다.
피해지역 주민들은 “뭐하나 챙겨 나올 틈도 없이 하루아침에 다 잃었다”며 “수마가 할퀴고 간 논과 밭, 집을 보면 암담한데 먼 길 달려와 같이 고생해주는 무주군민들이 있어 그나마 힘을 내고 있다”고 전했다.
황정수 무주군수는 “부족한 인력과 시간이지만 작으나마 보탬이 되자는 마음에 무주군 공무원들이 자매지역인 기장군의 수해복구지원 활동을 나서게 됐던 것”이라며 “이번 폭우로 큰 상처를 입은 기장군 장안읍민들이 하루 빨리 일어설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라고 전했다.
무주군은 오는 31일까지 5일 간 10명의 현지 상황반을 피해복구 상황실에 파견하는 것을 비롯해 6백 여 명의 공무원과 주민들을 현지로 보내 복구를 도울 계획이다.
무주군과 기장군은 ‘96년 자매결연을 맺은 이래로 청소년 교류를 비롯한 문화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인 협력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