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한 꽃송이들이 뿜어내는 에너지

최은혜 개인전 '시간무늬' 21일까지 갤러리 누벨백

▲ 최은혜 作.

최은혜 작가가 일상적인 풍경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오는 21일까지 전주시 홍산북로에 위치한 갤러리 누벨백에서 개인전 ‘시간무늬’.

 

그에게 작품이란 자신이 성실하고 겸손하게 걸어온 작가의 길, 그 시간들을 채우는 무늬와 같다. 때로는 그림이라는 틀에 벗어나기도 하지만 그에게 예술은 늘 함께 머무는 일상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꽃과 열매를 주제로 그림을 그리는 최 작가는 풍경을 묘사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그 안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와 매력을 화폭에 담아낸다. 녹색, 하늘색, 보라색, 주황색 등이 촘촘하게 섞인 줄기와 나뭇잎은 다채롭고 신비로운 느낌을 자아낸다. 과감한 구도와 화폭을 가득 채우는 꽃송이들에서는 대담함이 느껴진다.

 

작가는 화가 외에 공간디자이너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작가적 안목으로 노후화된 건물을 예술적 공간으로 재창조하는데, 고창에 있는 폐교와 옛 전주관광호텔을 재단장해 탄생한 갤러리 느낌의 병원들은 작가의 예술성이 발휘된 작품이다.

 

하지만 화가로 불릴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말한다. 그림을 그리는 시간은 빠르게 흘러가는 세월 틈 사이에서 나 자신과 마주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그는 “앞으로도 소소한 것들이 주는 특별함에 관심 갖고 싶다”며, “뜨겁지만 녹아 흘러내리지 않는 열정을 바탕으로 엄격한 자기통제와 과묵한 집중력을 발휘, 더 큰 시간무늬를 품어내겠다”고 말했다.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 전라북도미술대전 입선·특선, 온고을미술대전 입선·특선, 벽골미술대전 대상, 동학미술대전 우수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한국미술협회, 환경미술협회 전주지부 등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