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예술인과 전통 참맛 풀어낸다

전북도립국악원 개원 30주년 목요상설공연 / 교류 공연 확대·다채로움 강화·실험적 무대

▲ 전북도립국악원이 지난해 진행한 목요국악예술무대 공연.

전북도립국악원(원장 곽승기)의 대표상설공연 ‘2016 목요국악예술무대’가 올해는 전북지역 예술인과 함께 꾸리는 등 지역과의 소통을 더한다.

 

매주 목요일에 열리는 ‘목요국악예술무대’는 지난 1994년 ‘토요상설’로 출발해 2003년 금요무대를 거쳐 2004년 ‘목요국악예술무대’로 정착했다. 전승과 보존, 실험과 대안이 조화를 이루는 공연으로 폭넓은 관객에게 사랑받고 있다.

 

올해 상설공연 주제는 ‘가르거나 쪼개지 않고 언제나 변함없이’라는 뜻의 ‘온새미로’이다. 개원 30주년을 맞은 국악원이 앞으로도 변함없이 우리 정서에 맞는 이야기와 음악을 들려주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특히 올해는 도내 지역예술가 및 단체와 소통하는 무대를 계획했다.

 

무용단원들과 초청 명무들이 함께 하는 ‘原-鄕(원향)’에는 김지춘 송형준 오대원 고명구 장태연 김미숙 최은정 신관철 명인이 참여해 호남한량무, 호남 교방무, 태평무 등을 선보인다.

 

‘宮(궁)의 響宴(향연)’은 정읍 수제천 보존회와 협연하는 관현악 공연이고 ‘정읍시립국악단과의 遭遇(조우)’는 정읍시립국악단의 창극부·무용부·연주부가 참여해 기량을 뽐낸다.

 

또한 전통과 현대의 조화뿐만 아니라, 소리(창극단)·음악(관현악단)·무용(무용단)의 세 장르를 중심으로 다채로운 레퍼토리도 준비했다.

 

창극단은 판소리와 민요, 관현악단은 중주곡과 실내악, 무용단은 전통과 창작무용 등 가(歌), 악(樂), 무(舞)의 무대가 번갈아가며 공연된다. 기존 작품 가운데 완성도가 높고 호응이 좋았던 작품들은 재해석해 다시 무대에 올린다.

 

14일 관현악단의 공연 ‘풍류를 담다 : 歌樂(가락)’을 시작으로 21일에는 무용단의 ‘原-鄕(원향)’, 28일에는 창극단의 ‘여류명창! 판소리 다섯 바탕의 수려함’이 무대에 오른다.

 

가정의 달인 5월에는 ‘어린이를 위한 신통방통 국악보따리’, 한국 여인들의 신분별 춤과 정서를 표현한 ‘風俗畵帖(풍속화첩) : 신분 속 춤 이야기’, 부부의 날 기념 공연 ‘다정한 부부, 원앙금침에 눕다’가 진행된다.

 

6월에는 ‘宮(궁)의 響宴(향연)’, 무용단의 ‘경회루...宴(연)’, ‘정읍시립국악단과의 遭遇(조우)’, 단막창극과 다양한 소리공연이 어우러진 ‘綠陰(녹음)은 우거지고, 芳草(방초)는 푸르러’를 선보인다.

 

한편 14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리는 ‘풍류를 담다 : 歌樂(가락)’관현악 공연은 전통과 현대를 한 자리에서 느낄 수 있는 무대로 구성했다. ‘태평가, 경복궁 타령’ ‘놀이아리랑’ 영화 겨울왕국 ost(오에스티, 삽입곡) ‘Let It Go(렛 잇 고)’ ‘트로트 모음곡’ 등을 연주한다.

 

목요국악예술무대는 무료 관람이고 도립국악원 홈페이지(www.kukakwon.or.kr)를 통해 사전 예약하거나 공연 당일 1시간 전부터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좌석권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