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잇는 젊은 국악인 발굴 무대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청소년·대학생 협연의 밤 / 26·27일 소리전당…신인 11명, 명인들과 연주

▲ 지난해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이 진행한 ‘청소년 협연의 밤’ 공연.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단장·지휘 조용안)이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무장한 차세대 예술인들과 협연을 펼친다.

 

‘제13회 청소년·제21회 대학생 협연의 밤’이 26일과 오는 27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무료로 펼쳐진다.

 

‘청소년·대학생 협연의 밤’은 매년 우리 전통음악을 계승·발전시킬 젊은 인재들을 발굴해 진행하는 음악회로 전문연주단과의 협연 기회를 통해 자신감과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마련됐다. 지난 1996년부터 시작한 기획공연은 국악계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명인·명창들의 등용문으로 평가받기도 한다.

 

올해는 고등학생 17명이 오디션에 응시해 최종 6명이 선발됐고, 대학생의 경우 전북대·우석대·원광대·부산대·서울예대 등 전국에서 모두 19명이 지원해 5명이 최종 선정됐다.

 

26일 열리는 ‘청소년 협연의 밤’에는 오디션에 합격한 이수영 양(전주예고 3학년)이 가야금 협주곡 ‘최옥산류 가야금 산조’로 첫 무대를 이끌고, 최성민 군(전주예고 3학년)은 대금협주곡 ‘청성곡’을 통해 맑고 시원한 음률을 들려준다. 이승미 양(원광예술고 3학년)은 다채로운 장단으로 구성된 해금협주곡 ‘한범수류 해금산조’를, 오청원 군(남원국악고 3학년)은 피리협주곡 ‘서용석제 한세현류 피리산조’를 선보인다. 이한빛 양(전주예고 3학년)과 최서영 양(전주예고 3학년)은 각각 가야금병창 ‘제비노정기’, ‘김일구류 아쟁산조’를 연주한다.

 

어느덧 스물한 번째를 맞이하는 ‘대학생 협연의 밤’은 27일에 열린다. 올해는 김미정(전북대 4학년)·이진(원광대 4학년)·방준형(전북대 4학년)·최희진(부산대 4학년)·조광호(우석대 4학년) 씨 등 5명이 선정돼 관현악단과 함께 싱그러운 무대를 선보인다.

 

김미정 씨는 25현 가야금 협주곡 ‘아나톨리아, 고원에 부는 바람’, 이진 씨는은 해금 협주곡 ‘추상’, 방준형 씨는 대금 협주곡 ‘서용석류 대금산조’, 최희진 씨는 ‘25현 가야금 협주곡 ‘궁타령의 멋’, 조광호 씨는 태평소협주곡 ‘서용석류 태평소 시나위’를 들려준다.

 

곽승기 도립국악원 원장은 “그동안 이 무대에 섰던 수많은 신인이 전북도립국악원을 비롯해 여러 전문단체에 입단하거나 개인적 활동을 통해 국악계의 큰 일꾼으로 활약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협연의 밤’을 통해 전통음악의 저변을 확대하고 젊은 국악인을 발굴, 양성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