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나의 풍경, 시가 되다

제이에스 모터스 초대전 '김정님 사진전' 전주 인피니트 전시장서

▲ 김정님 作

거리에서 순간적으로 마주치는 장면을 자신만의 예술로 승화시킨다는 것은 고도의 사진 기술과 예민한 감성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김정님 작가는 사진적 대상이 되기 힘든 평범한 풍경들에 집중한다. 그의 프레임에 갖힌 이미지들엔 그만의 감성과 생동감이 느껴진다.

 

김정님 사진전 ‘ON the ROAD’가 다음달 9일까지 전주 효자동에 위치한 인피니트 전시장에서 열린다.

 

자동차 전시장을 활용한 사진작품 전시회로 (유)제이에스 모터스(대표이사 김영수)가 지역사회 환원을 위해 마련했다.

 

자연의 신비스러움을 렌즈 안에 담는 작가. 그의 작품들은 찰나의 풍경들이 신비스런 빛을 만나 새로운 이미지로 변모, 몽환적이고 아련한 느낌을 자아낸다. 자신만의 시각 언어로 서정적이고 은유적인 감성을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스스로 ‘사진으로 시를 쓴다’고 표현했듯 그의 이미지는 시적이면서도 상상적인 미지의 세계를 드러낸다.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보다는 프레임을 벗어난 알 수 없는 장면들을 상상하게 만드는 힘을 갖고 있다.

 

정영혁 (사)현대사진미디어연구소 부소장은 “그의 작품은 일상적인 풍경도 낯설게 비춰 호기심을 자극한다”며 “차창 밖으로 스치는 무심한 이미지들은 영화의 한 장면, 앞으로 전개될 미래에 대한 암시로 전환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국제사진제 신진작가 초대전, ‘북경의 오늘’전, ‘Photo&Travel 2016’전 등의 전시를 가졌고 현재 (사)현대사진미디어연구소 정회원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