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얼굴에서 시대를 읽다

서신갤러리 '2016 자화상전' 기성작가·미술학도 90명 참가

▲ 이기홍 作 ‘자화상 2016_세월’

이전을 준비하며 휴관중인 서신갤러리(관장 박혜경)가 대표 기획전인 ‘자화상전’을 위해 한달여 문을 연다. 지난 2000년 시작된 자화상전은 오늘을 기록하기 위해 기획된 전시. 화가의 자화상을 통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대와 그에 적응해가는 사람들의 모습 등을 엿보고 기록하기 위한 전시다. 자화상을 테마로 하지만 표현방법은 제각각. 작가 자신의 자화상을 통해 세상을 보기도 하고, 인물이 투영되는 사물이나 풍경으로 시대를 읽기도 한다.

 

특히 자화상전은 인물작업을 하는 기성작가와 대학에서 공부를 하는 미술학도가 함께 참여하는, 스펙트럼이 넓은 전시다. 전시 참여작가도 최대 200여명에 이를 정도로 많은 미술인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

▲ 군산대 최윤경 作

올해는 갤러리 휴관에 따라 예년보다 규모는 줄었지만 기획전을 염두에 두고 준비해온 이들의 밀도높은 작품이 선보인다. 군산대와 예원예술대, 원광대, 전북대 학생 82명과 김선태 김수자 박민평 양순실 이기홍 이종만 윤철규 조헌 작가가 참여했다.

 

박혜경 관장은 “자화상전은 각기 다른 인생을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나를 돌아보고 타인에게 관심을 갖는 자리이자 원로와 중견, 신인작가들의 교류의 장”이라고 설명했다.

 

‘2016 자화상전’은 다음달 14일까지 열린다.